아산페이의 인기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9월 온라인 아산페이 발행액 200억 원이 판매 시작 약 4시간 40분 만에 모두 소진됐다. 구매 한도를 기존의 절반으로 낮췄지만 몰려드는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산시에 따르면 9월 온라인 아산페이는 1일 오전 0시 30분경 충전이 시작된 뒤 오전 5시 13분경 발행액 200억 원이 전액 판매됐다. 이날 별도로 판매된 지류 아산페이 5억 원 역시 오전 10시 13분 모두 소진됐다.
구매한도 100만→50만원 낮췄는데도 ‘완판’
아산시는 지난 7월과 8월 아산페이가 잇따라 조기 소진되자 더 많은 시민에게 구매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9월부터 한도를 대폭 조정했다.
월 구매 한도는 10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보유 한도는 20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각각 절반으로 낮췄다. 10% 할인 혜택은 그대로 유지했다.
효과는 분명했다. 9월 온라인 아산페이 구매자는 4만3,762명으로 집계됐다. 8월 3만752명보다 1만3,010명이 늘어나면서 한정된 재원으로 더 많은 시민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수요 자체가 발행액을 크게 웃돌면서 조기 소진까지 막지는 못했다.
새벽부터 접속자 몰려…시 “시스템 장애 없었다”
판매가 시작되자 아산페이 앱에는 이용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기 현상도 발생했다.
아산시는 운영기관인 한국조폐공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시스템 오류나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정상적으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구매한도를 절반으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200억 원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소진된 것은 아산페이 10% 할인에 대한 시민들의 수요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문제는 하반기 발행 규모…추가 재원 확보가 관건
최근 아산페이가 빠르게 소진되는 데에는 하반기 발행 여건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산시는 지난 3월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고물가로 시민과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지자 하반기에 사용할 예정이었던 아산페이 발행액 가운데 374억 원을 상반기에 앞당겨 발행했다.
민생경제 지원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였지만 연간 발행 계획이 4,000억 원으로 정해져 있는 만큼, 앞당겨 발행한 금액만큼 하반기 월별 발행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산시는 현재 추가 발행을 위한 재원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국·도비 확보에 적극 대응하고, 추가 재원이 마련될 경우 발행 규모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매한도를 절반으로 낮춰 혜택을 받는 시민은 크게 늘었지만 200억 원마저 새벽 몇 시간 만에 동이 나면서, 아산페이의 높은 수요에 맞춰 추가 발행 재원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