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암민속마을, 500년 세월을 이어온 아산의 전통마을
아산시 송악면 설화산 아래 자리한 외암민속마을은 약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전통마을입니다. 넓은 농경지를 바탕으로 형성된 이곳은 조선 중기 예안 이씨가 정착한 이후 후손들이 번성하면서 예안 이씨 중심의 집성촌으로 발전했습니다.
외암마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조선 후기 성리학자 외암 이간(李柬, 1677~1727)입니다. 이간은 이곳에서 태어나 조선 후기 성리학의 대표적인 논쟁인 호락논쟁을 이끈 학자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이후 후손들이 문·무과에 합격해 관직에 진출하면서 마을에는 양반가의 고택과 전통적인 생활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마을의 이름인 ‘외암’ 역시 이간의 호인 ‘외암(巍巖)’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도 마을에는 건재고택과 참판댁을 비롯한 전통가옥, 초가와 약 5.3km에 이르는 돌담길 등이 남아 옛 마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외암민속마을은 단순히 옛 건축물을 보존한 관광지가 아니라 지금도 주민들이 실제 생활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마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러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으며, 오늘날에는 아산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